창세기 29장 20절에 보면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 라반에게 7년을 봉사하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성경은 야곱이 라엘을 사랑하는 까닭에 `7년을 수일같이 여겼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7년이나 기다린다는 것은 얼마나 지루하고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사랑하면 7년이 수일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수일이 7년 같이 느껴져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도 성경은 야곱이 라헬을 사랑하는 까닭에 7년을 수일같이 여겼다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  

저는 이 말씀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었다.

이 말씀은 7년이 수일처럼 빠르게 느껴졌다는 뜻으로 이해해서는 바른 해석이 되지 않는다.

이 말씀의 뜻은 야곱이 라헬을 사랑하는 까닭에 라헬을 귀히 여겨 7년의 품삯을 단 몇일의 품삯과 같이 가볍게 생각하였다는 뜻이다.

라헬을 사랑하는 까닭에 라헬을 위해서라고 하면 7년이 아니라 70년의 값도 치를 수 있다는 마음이 야곱에게 있었다는 뜻이다.

그렇게 해석을 하면 야곱이 라헬을 연애하는 까닭에 7년을 수일처럼 여겼다는 말씀이 이해가 된다.

사랑은 어떠한 대가도 크게 생각하지 않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는 까닭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으시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으셨다.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7년을 수일 같이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이며 귀한 것을 하나님께 드리고도 그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여 7년을 수일같이 여기는 마음으로 예수를 믿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란다.

                                      김동호 목사(높은뜻숭의교회) /  출처 : 한국기독공보